100523 Felice Gatto

Fragile Day 2010. 5. 24. 23:21

Felice Gatto.
'펠리체가토'는 이탈리아어로 '행복한 고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겉에서 봤을 때는 눈에 잘 안 띄고 지나치기 쉬운데,
막상 들어가보니 천장이 낮고 작은 공간이지만 그렇게 답답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
곳곳에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장식. 
해질녘 어스름의 조용한 분위기.
마음에 들었다.

단, BGM으로 틀어주는 음악은 별로였다. 선곡이 좀 더 센스있거나 내 취향이었으면 좋았을걸-_-;;

소곤소곤대는 옆 커플의 대화를 들으며 
좁다란 유리창 너머의 나무를 바라보며 
아주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사진은 없음.. 카메라를 들고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안찍었다.
이날은 이상하게 카메라보다 그냥 머릿속 어딘가의 기억에 남겨놓고 싶어서,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다.
그런데 다음 날 생각해보니 찍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이 날 하루, <행복한 고양이>집에서 나는 행복했을까.


PS.
정재형의 신보 'Le Petit Piano' 이 앨범 아직 몇 곡 못 들어봤지만 좋다.
에피톤프로젝트 앨범과 바이준의 피아노곡들이 미묘하게 오버랩되면서... CD 사야겠다. +_+

정재형 - 오솔길 (Le Petit Piano 中 track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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