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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지 열흘됐다.
하지만 아직 집안의 가구들이 낯설고 새로 산 내 방의 오디오는 배송중이라
CD 한번 들으려면 PC를 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못을 박지 않은 코르크메모판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구두 한번 신으려면 어디갔나 헤매면서 찾아야 하고
피아노는 갓 조율된 상태로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편안한 출퇴근이 될 것인가 열심히 탐색해보는데 별로 마땅한 수가 없다.
그리고 봄이라 그런가. 집터가 안좋은 것인가.
부쩍 회사에서 졸음을 타기 시작했다.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헤드뱅잉하기도 했고.. 끄아악- _-);;
긴장이 풀린 것인지 쩝..
할 일이 많은데 멍- 때리고 앉아 있을 때가 많아졌다.
회사일-집일-기타잡다한취미-.-
이 3가지를 반복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버린다는 사실ㆀ
딱히 뭔가 거창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심심할(?) 새가 없다.
그런데 이게 문제인 것 같다. 심심(이 단어가 부정확하지만, 아무튼.. peaceful&boring한 뭐 그런 상태?)해야
주변의 친구들한테도 먼저 연락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날 것 같은데.
거만한 소리인가. 켁.
아무튼 자기 자신의 일(그게 개인적인 사생활이든, 회사의 업무든)도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주위를 돌아보기란 너무 어렵다.
뒤도 안돌아보고 나아가는 그런 힘과 열정으로 가득한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살면서 왜 이런 건지. ㅋㅋㅋㅋ
사실 필요에 의해 만나는 사람만으로도 하루의 진이 빠지는 건 사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거.. 내가 너무 무심한 성격이라 그런가.
어려워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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