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15 ~ 100317 연수

Fragile Day 2010. 3. 19. 00:38

2박 3일 연수를 다녀왔다.

치악산 야간산행..
왜 "악산(岳山)"인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산행이었다.
악 소리가 절로 나와서 악산이다. -_- 

신입 연수 때 입산통제된 지리산에서 눈보라 속을 헤매고 다니서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은 별로 없었는데
(그땐 다만 너무 지치고 힘들었을 뿐)
온통 바위와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가득찬 계곡에서 아이젠으로 바닥을 찍고 한 걸음 오르려는 순간
무릎으로 바닥을 찍고 넘어지면서 그대로 미끄러지는데 뒤는 계곡 아래 낭떠러지 OTL

하필 강원도에 폭설이 오고 난 뒤라 눈을 밟아도 땅이 전혀 안느껴질 정도로 수북히 쌓여 있었다.
얼음도 꽁꽁 얼어서 아이젠으로 찍어도 잘 안찍히는..

연수 끝나고 올 때 강남역에서 냅다 택시타고 집에 왔다.
죽을 것 같은 몸 상태 + 대낮에 정장입고 커다란 등산가방을 매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 차림새를 생각하면
2만원이 하나도 안 아깝다. -_-;;

지금도 무릎에 온통 시커멓게 피멍이 들고 정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구두도 단화만 신고 다니는 신세ㅋ
지하철에서 계단을 한 칸씩 절룩거리면서 내려가는데 왠지 장애인처럼 보였을 거다..
아으으 OTL

우리 회사는 산을 너무 좋아해... -_-;;;
(게다가 훈련도 무식하게 시킨다. 그야말로 Fighting Spirits를 강조하는 분위기..
게다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 않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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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in。